10월. 추천하는 제철 식치 음식
1. 대추
대추는 10월의 대표적인 제철 음식입니다. 비위(脾胃)를 보하고 면역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탁월해요. 한의학적으로는 양혈안신(養血安神), 즉 혈액을 보하여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약재로 쓰여 왔는데, 많은 연구에서는 대추 속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그러한 효능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교감신경의 피로를 풀어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단맛이 강해 당뇨가 있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열체질인 분은 과잉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은행
한의학에서 은행은 ‘백과(白果)’라는 한약명으로 오래전부터 약재로 써 왔습니다. 구수한 향과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은행은 폐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식치 효능이 있습니다. 은행 속 펙틴, 히스티딘 같은 성분들이 면역력을 높여 주면서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없애는 진해·거담 작용이 있지요. 단순히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을 넘어 체질적으로 기관지가 약해 오랜 기침을 하는 분이나 환절기에 찬바람에 기관지가 예민해진 분들에게 10월에 특히 도움 되는 식치 음식이 은행입니다. 단, 과다 섭취 시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성인의 경우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블루베리
지금 이 시기부터 집중해서 섭취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항산화 음식입니다. ‘항산화’는 흔히 노화 방지로만 알려져 있는데, 사실 감기 예방이나 10월 환절기 건강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면서 활성산소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데, 활성산소가 과도하면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생성하고 기침, 콧물, 인후통 같은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죠. 블루베리는 일상에서 먹을 수 있는 항산화 1등 과일인데, 블루베리처럼 비타민 C, 폴리페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과일을 즐겨 먹으면 과잉 염증을 막고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요. 감기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고마운 과일이 블루베리입니다.
다만, 체온을 낮추는 성질이 있어 감기에 잘 걸리는 한랭 체질 사람은 생으로 많이 먹기보다는 따뜻한 허브티·오트밀·요거트에 곁들여 소량 섭취하는 것이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