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두 절기가 지나는 시기입니다. 소서(小暑)는 “작은 더위”를 뜻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때이지요. 단순히 기온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습기'까지 함께 몰려옵니다. 습기와 열기기 합쳐지면 습열(濕熱)이 되고,찜통 같은 폭염으로 이어집니다. 7월 중순을 넘어 대서(大暑)가 되면, 일 년 중 습열한 기운이 가장 강렬하여 폭염주의보가 계속됩니다.
가장 뜨겁고 습한 7월, 우리 몸에는 어떤 변화들이 찾아올까요?
7월. 습열이 쌓이는 시기
사람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뜨겁고 습한 절기가 되면 우리 몸에도 습열이 쌓이기 마련이지요.
체내 쌓이는 습열을 배출하기 위해 몸속에서도 에어컨과 제습기가 풀가동됩니다. 이 때문에 가장 에너지 소모가 큰 장기가 바로 심장과 소장입니다. 땀과 소변으로 열기를 배출하기 위해 심장이 과열되고, 습기를 처리하기 위해 소장이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심장과 소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불면증, 두통, 무기력증이나, 식욕부진, 설사 같은 소화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땀을 너무 많이 쏟고 나면 진액이 고갈되어 기운이 없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체질적으로 습열이 잘 쌓이는 분들은 7월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7월을 잘 보내야 8월을 잘 맞이할 수 있어요.
그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7월의 제철 식치를 알아볼까요?
7월. 추천하는 제철 식치 음식 3가지
1. 오이
몸 안에 습열이 쌓이지 않도록 배출에 도움을 주는 오이를 추천드려요.
오이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열기를 해소하고, 이뇨 작용으로 습기를 배출하는 식치 효능이 탁월합니다. 수분 함량이 약 95%나 되어 탈수를 예방하는 채소이기도 해요. 오이냉채로 새콤하게 드셔도 좋고, 콩국수 위에 오이 고명을 듬뿍 올려도 좋아요. 혹시 오이 특유의 향을 부담스러워하신다면, 같은 박과 식물인 '수박'이나 '참외'도 좋습니다.
2. 쓴 채소
여름엔 심장(火) 기능이 과열되어 체력 소모가 심하고 정신이 불안해지기 쉬우므로, 심화(火)를 다스리는 음식을 즐겨 드세요. 단맛, 짠맛, 매운맛, 신맛, 쓴맛의 다섯 가지 맛 중에서 쓴맛(苦味)이 나는 음식이 심장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쌉싸름한 상추와 치커리 같은 쌈 채소가 7월의 제철 식치 음식이에요.
3. 체리
여름철 습열한 기후로 열대야가 이어지면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숙면을 돕는 과일로 체리를 추천드려요. 체리에는 천연 멜라토닌을 비롯해서 잠을 푹 자게 하는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붉은색 안토시아닌 색소가 항염증 효능이 있어서 통풍이나 관절염 같은 염증을 다스리는 과일이기도 해요.
7월. 체리로 식치하는 방법?
1. 신선도가 생명
체리는 바나나나 키위처럼 후숙하는 과일이 아니에요. 체리를 따는 순간부터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체리의 식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갓 수확했을 때의 신선도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느냐가 관건이에요. 신선한 체리를 먹을 때 비로소 그 맛과 효능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2. 생체리 vs 냉동체리
냉동 체리보다는 생채리를 드세요. 체리는 과육이 무르기 때문에 해동 과정에서 쉽게 물러지고 신선도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제철 음식으로 식치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3. Farm to Table 체리와 같은 신선식품은 되도록 어떤 농가에서 어떻게 재배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특히 수입산 채소, 과일은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은데, 어느 땅에서 어떤 농법으로 길러졌는지에 따라 등급이 결정돼요. 비와 바람이 적고, 시원한 기온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야 단단한 고품질의 체리가 됩니다.
"이렇게 찰진 체리는 처음 먹어봐요"
이런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체리를 찾다가 미국 워싱턴에서 5대째 체리 농사를 짓고 있는 농장과 인연이 닿았어요. 맛을 보니 얼마나 신선한고 맛있는지 체리가 쫀득쫀득 찰지네요. 특대 사이즈(9.5Row)에다가, 수확하자마자 항공 직송으로 다음 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지금 딱 한 번이래요.